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시장에서 퇴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허가 당시 제출한 성분 자료가 허위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28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주식거래는 정지됐다. 이번 인보사 판매 허가 취소로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이미 주주들은 패닉상태다. 소액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입은 손해가 이미 4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신뢰도 하락은 물론 회사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인보사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투약환자 및 기관들의 소송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전격 사퇴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물론 담당부처인 식약처도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야심차게 발표한 지 1주일도 채 되지않아 일어났다. 정부 발표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고조됐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바이오 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있다. 업계는 검찰의 과도한 수사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 이어 인보사 이슈까지 터지면서 업계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삼바·인보사 사태로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뢰가 생명인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추락이다. 혹시나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위기감이 감돈다.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 2005년 황우석 사태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바이오업계가 '제2의 빙하기'를 맞지 않도록 충격을 최소화할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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