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등 양호한 성과 기대
'거꾸로 투자' 실적결과에 주목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은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거꾸로 투자'에서 매번 손실을 보던 개미들이 이번에는 양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를 6607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를 306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모두 1조원 가까이 투자했다.

개인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우다가 이달 들어 투자 패턴을 바꿨다. 올해 1~4월까지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조3182억원, 1조457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286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도 1560억원 순매도하며 네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3조4601억원, 1조427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대량 매집에 나섰지만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어닝쇼크 소식에 팔아치운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과 외국인의 거꾸로 투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빈번한 가운데 매번 개인만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해에도 개인이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후 대량 매집에 나서는 동안 외국인은 무섭게 발을 빼면서 개미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의 저조한 투자 성적은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들어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손실을 냈다. 올해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 중 3곳만 손실을 냈다. 외국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1%를 기록했다.하지만 과거와 달리 개인의 반도체주에 대한 저점 매수는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과 한국에서 스마트폰 반도체 수요가 바닥을 통과하는 것이 감지되고 노트북 관련 매출도 2개월째 개선세"라며 "지난해 하반기 한꺼번에 둔화했던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체 부문 중 가장 이익 비중이 높은 D램은 국내에서, 휴대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은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으며 중국 시안의 3D 낸드 생산라인은 대부분 중국 현지 수요 대응용이어서 무역갈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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