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사고는 연구용 강철 소재 차량은 탄소 섬유 용기로 안전 근거 없는 안전성 의구심 확산 정부도 국민의 우려 해소 집중
현대자동차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좌불안석이다.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소연료전기차가 이번 사고와 맞물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 수많은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누리꾼들은 수소차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아직 폭발사고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수소'라는 단어만 공통점이 있을 뿐 이번 폭발사고는 수소차와 연관성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 수소탱크 폭발…'수소포비아' 확산=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구축 중인 수소차,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는 없다. 해외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전해진다. 이번 강릉 폭발사고가 사실상 수소 관련, 폭발사고로는 처음인 셈이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연구용'과 '상업용'으로 나눠 선 긋기에 나섰다. 이번 사고 수소탱크는 새로 개발 중인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신기술 실증시설이기 때문에 상업용 충전소 등과는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수소차 보급 계획을 발표했던 만큼 국민 우려를 조기에 불식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수소차 누적 6만7000대(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하고 전국 최대 310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4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수소차는 모두 1442대(국토교통부 기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 사고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 vs "모든 연료 폭발 가능"= 전문가들은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를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는 사고라고 하면서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시판 중인 수소차는 물론, 수소충전소는 별개 사안이라 못 박았다.
가장 차별화하는 점은 바로 '재질'이다. 폭발 사고 탱크가 금속재질인 반면, 수소차의 경우 탄소섬유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연료는 폭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박진남 경일대 신재생에너지학과 교수는 "수소탱크는 크게 4개 타입으로 분류하는데 타입 1~2는 기본적으로 강철, 타입 3~4는 탄소섬유로 만든다"며 "강철은 압이 많이 들어가면 파열하지만, 탄소섬유로 감을 경우 강도도 강하고 파열되지 않고 찢어지게 돼 있으며 차량에는 타입 4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국내 수소차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인 하이넷 유종수 대표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용기는 기본적으로 재질 자체가 탄소섬유라는 것으로 돼 있다"며 "탄소섬유가 폭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 역시 "자동차용 수소용기는 탄소복합섬유로 구성된다"며 "어느 용기든 마찬가지로,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밸브가 열리며 수소가 빠져나가는 형태지만, 금속용 용기는 파열하는 형태로, 차에 들어가는 것은 섬유질이기 때문에 수소가 누출할 수 있게 찢어진다"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차 국내외 안전성 입증에도 '좌불안석'= 현대차가 작년 내놓은 2세대 수소차 넥쏘는 이미 국내외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작년 10월 수소차 중 세계 최초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프로그램인 유로NCAP(엔캡) 시험에서 최고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고,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8년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수소차 핵심항목인 수소탱크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자체 시험을 셀 수 없이 진행했다. 화염시험, 총격시험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수소탱크가 폭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