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안갯속인 브렉시트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차기 총리 후보군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영국 보수당에서 맷 핸콕 보건부 장관,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총무,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등 3명이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레드섬 전 원내총무와 랍 전 장관은 한때 메이 내각에 참가했다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발해 사퇴한 인물들이다.
영국 신문들은 마이클 고브 환경 장관도 26일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에스더 맥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도 이미 공식적으로 당 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존슨의 이런 입장은 보수당 내 EU 잔류나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지지파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스튜어트 장관은 25일 "존슨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다"고 비난하며 만일 그가 당선된다면 내각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스튜어트는 존슨이 몇 주 전만 해도 사석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그 새 완전히 방침을 바꾼 것 같다고 비난했다.다수의 경제학자와 기업가들은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EU 내 다른 회원국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우려 속에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차기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즉각 불신임 투표를 추진해 조기 총선을 개최하고, EU 탈퇴협정 법안 통과를 전제로 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존 맥도넬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에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부닥친다면 하원 의원 다수가 총선을 포함한 일종의 국민투표를 시행하자는 데 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 현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방안에 합의했지만,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에서 3차례나 부결되면서 결국 6월 7일 보수당 당 대표직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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