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미비점 보완, 재신청 가능
4분기에 최종 예비인가 결정

26일 오후 5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화영기자
26일 오후 5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화영기자
키움·토스, 인터넷銀 탈락

26일 금융위원회의 결론은 '미래의 부실을 낳는 성급한 결론'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결과를 발표하며 "매우 안타깝다"면서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모두 탈락한 것은 상당히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정도로 부실했다는 의미다. 금융위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왜 탈락했나 = 그간 토스뱅크는 핀테크 선두주자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는 '혁신성'을 강점으로 평가 받아 왔다. 토스는 간편송금, 금융플랫폼 모델 등을 보편화하면서 혁신성을 검증 받았다. 그러나 현재 토스는 송금 등 서비스 이용료를 직접 부담하는 사업 모델이어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48억원으로 전년(206억원)의 두 배 넘게 성장했지만 당기순손실도 391억원에서 44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부분도 해결과제로 판단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여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토스는 혁신적이었지만 토스가 했던 사업 전반이 지금 은행권들도 다 하는 부분인 만큼 토스로서는 '제2의 도약'이 절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뱅크는 심사 기준에 따르면 키움뱅크는 자본과 주주구성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키움증권(지분율 25.63%)을 필두로 2대주주 KEB하나은행(10%), SK(SK텔레콤·11번가), 롯데(코리아세븐·롯데멤버스) 등 투자 여력이 많은 대기업이 참여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해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신규인가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탈락한 2개 컨소시엄은 미비점을 보완해 재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오는 3분기에는 새로운 신청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며, 4분기 최종 예비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최 위원장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금융혁신의 시작을 위해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감독국장은 "외평위의 평가결과를 금융당국이 수용한 것"이라면서 "대주주 적격성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60.8%), 한화투자증권(9.9%), 알토스벤처스(9%), 굿워터캐피탈(9%), 베스핀글로벌(4%), 한국전자인증(4%), 무신사(2%) 등 8개 업체로 구성됐다.

이어 윤 국장은 "혁신성이 중요하지만 은행이 금융시스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안정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했다"면서 "토스뱅크의 경우 지배주주로서의 안정성 측면 우려가 상당히 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1월 케이뱅크·카카오뱅크가 문을 연 이후 약 4년 만에 신규 인터넷은행이 예비인가는 좌초됐다. 두 곳의 제3인터넷은행은 본인가가 물 건너 가면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이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내년 상반기 공식 출범은 연기됐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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