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연구원 ‘중·고령층 보험·금융소비자의 정보격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 발표 "금융 취약계층인 고령층을 위해 수수료 감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6일 보험연구원의 오승연 연구위원, 김혜란 연구원은 '중·고령층 보험·금융소비자의 정보격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중·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63%로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분류하는 장애인(74.6%), 저소득층(86.8%), 농어민(69.8%)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일반 국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중·고령층의 디지털정보 이용 역량 및 활용 수준은 각각 50.0과 62.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저연령층(16~24세)과 고연령층(55~77세)의 인터넷 이용률 격차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이는 영국이나 미국 등의 수치보다 두 배 이상 벌어진 격차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중·고령층의 금융거래 관련 디지털정보 취약도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20대와 30대가 각각 74.0%와 71.8%였지만 50대 이용률은 33.5%, 60대 이용률은 5.5%였다. 고령층의 80% 이상은 구매절차가 복잡하고 인터넷 사용이 미숙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보험연구원이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60대 이상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금융상품을 구매한 경험은 1.8% 수준이었다. 자동차보험 가입 시 보험료가 더 저렴한 인터넷·통신 채널 비중도 20대는 31.5%였지만 60대 이상은 3.9%에 그쳤다.
오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로 고령층은 경제활동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소비활동의 주요 주체로 등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이용편의를 증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향후 보험산업에서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의 도입 활성화가 예상되는데, 정보격차로 인한 고령층의 보험시장 접근성이 낮아져 금융소외(Financial Exclusion)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핀테크 공급자는 노인층이 사용하기 쉬운 버전의 앱 공급, 사용자 친화적인 앱 설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울러 고령층에 대한 수수료 감면이나 고령층 전용 창구 설치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연령별 디지털정보화 수준 그래프(왼쪽)와 취양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 표. 보험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