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최근 비은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금융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모펀드(PEF)와 딜(Deal)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연내 KDB생명 매각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KDB생명 매각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최근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한 KDB생명은 지난해 말 63억96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00%대 초반대였던 지급여력(RBC)비율은 산은 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215%까지 높아졌다. 체질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지금이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산은이 투자한 만큼의 몸값을 받아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산은이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6500억원대에 달한다. 인수 이후엔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최근 연내 24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어서 실질적인 총 투자금은 1조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문제는 KDB생명의 자본 총액이 1조원이 채 안된다는 점이다. 특히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제도(IFRS17)에 따라 매각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결국 산은이 요구하는 가격과 시장이 요구하는 가격이 절충되지 않으면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산은은 매각과 상장을 동시에 이룬 오렌지라이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017년 5월 11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후 공모가는 3만3000원의 두 배에 가까운 6만2100원을 기록,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냈다. 시장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오렌지라이프는 성공적으로 신한금융에 매각됐다.
KDB생명 역시 매각과 IPO 투트랙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달 출범하는 산은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에 관리대상으로 KDB생명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지분을 갖게 된 회사들을 관리하는 부서로 해당 회사의 주식을 넘겨받아 기업을 정상화해 파는 게 목표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대우건설 매각이지만, 애물단지로 통하는 KDB생명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투자한 금액 이상을 회수하려면 쉽지 않은 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보유한 (KDB생명)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것보다는 경영권과 일부 지분만 매각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매각 대상은 최근 비은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금융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모펀드(PEF)와 딜(Deal)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연내 KDB생명 매각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KDB생명 매각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최근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한 KDB생명은 지난해 말 63억96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00%대 초반대였던 지급여력(RBC)비율은 산은 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215%까지 높아졌다. 체질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지금이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산은이 투자한 만큼의 몸값을 받아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산은이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6500억원대에 달한다. 인수 이후엔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최근 연내 24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어서 실질적인 총 투자금은 1조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문제는 KDB생명의 자본 총액이 1조원이 채 안된다는 점이다. 특히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국제회계제도(IFRS17)에 따라 매각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결국 산은이 요구하는 가격과 시장이 요구하는 가격이 절충되지 않으면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산은은 매각과 상장을 동시에 이룬 오렌지라이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017년 5월 11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후 공모가는 3만3000원의 두 배에 가까운 6만2100원을 기록,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냈다. 시장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오렌지라이프는 성공적으로 신한금융에 매각됐다.
KDB생명 역시 매각과 IPO 투트랙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달 출범하는 산은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에 관리대상으로 KDB생명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지분을 갖게 된 회사들을 관리하는 부서로 해당 회사의 주식을 넘겨받아 기업을 정상화해 파는 게 목표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대우건설 매각이지만, 애물단지로 통하는 KDB생명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투자한 금액 이상을 회수하려면 쉽지 않은 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보유한 (KDB생명)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것보다는 경영권과 일부 지분만 매각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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