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점포가 지난해 6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해외점포는 15개 신설됐지만 9개가 폐쇄됐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7% 늘어난 가운데 여전히 중국 점포 수가 가장 많았다. 다만 신설 점포는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정부가 진출을 촉진하는 '신남방' 지역 국가에 집중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 발표를 통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점포(현지법인, 지점, 사무소)는 43개국 437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사들의 해외점포는 2018년말 기준 437개(43개국)로 전년말(431개·43개국) 대비 6개 증가했다. 신설 점포 15개는 법인 10·지점 2·사무소 3개다.
지점은 국민은행(영국), 기업은행(캄보디아)이고, 사무소는 수출입은행(방글라데시), 신한카드(미얀마), 키움투자자산운용(베트남) 등이다.
금감원은 2018년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790억달러로 전년말(1572억달러) 대비 218억달러(1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사들이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해 신남방 국가 등으로 해외진출이 계속 확대하면서 해외점포 자산도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2018년 당기순이익도 12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억4900만달러(37%) 증가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운용자산 확대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총자산이익률(ROA)은 베트남 2.0%, 인도네시아 1.4%, 홍콩 1.3% 순이다. 국내 일반은행 ROA(0.6%)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지 감독 당국의 인허가 지연 등 인허가 심사 관련 애로사항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감독당국 간 협의 채널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및 정보교류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국가별 해외점포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한 아시아 23개국 중 중국이 해외점포가 63개로 가장 많다. 다음이 미국으로 해외점포 수 55개로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 뒤를 베트남(52개), 홍콩(33개), 인도네시아(25개)가 잇고 있다.
특히 금융사들은 10년 전부터 떠오르는 시장으로 보고 앞다퉈 중국시장에 진출해 왔다.
지난해 베트남에만 6개 현지법인을 신설한 금융지주의 한 임원은 "과거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혜택을 많이 주던 중국 정부가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등의 규제를 강화하면서 금융사들은 중국 대신 동남아, 라오스, 베트남으로 전환해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