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멕시코, 캐나다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 해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향후 협상에 대해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적어도 30~45일 동안에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우리가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의 논의를 기초로 삼아 진전이 가능하다면 새로운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 측을 압박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월 말에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 앞으로 30∼45일 동안은 어떤 결정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에 대해 계획 중인 3000억 달러 규모 관세가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 중이며 관세가 집행되기까지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기간은 이전의 미 관세 부과에 비해 일정이 가속화된 것이며 양 정상이 G20에서 만날 때 다음 관세 부과가 준비돼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중은 9∼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고 30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나머지 제품에도 25%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중국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내달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은 향후 협상과 관련, 이전까지 논의된 내용에 기초해 양측이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새로운 협상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청문회 증언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중국이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우리가 했던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대화를 위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