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국내에서 상반기 스마트폰 출시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만간 철수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소니는 당장 시장 철수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내년까지 모바일 사업 부분 영업 비용의 축소 방침을 정하는 등 한국을 '비주력 지역'으로 설정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21일 일본 본사에서 열린 '코퍼레이트 스트래티지' 행사에서 한국 시장의 '사실상 철수'를 언급했다. 행사에서는 모바일 사업 부분 영업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 한국을 인도, 호주, 캐나다, 남미, 중동과 마찬가지로 비주력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로써 소니의 주력 시장은 일본과 유럽, 대만, 홍콩 등에 집중된다. 이와 함께 소니는 올해 2월 MWC2019에서 선보였던 엑스페리아1, 엑스페리아 10·10 플러스, 엑스페리아 L3 등 4종도 국내에 출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소니 모바일 부문은 '소니 에릭슨' 이란 이름으로 2009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엑스페리아 라인업을 자급제 모델로 꾸준히 출시해왔다.
현재 소니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해당 사업 부문에서 1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는 등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특히 국내 시장은 이들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3강 구도가 확고해 '외산폰의 무덤'으로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소니코리아 측은 모바일 담당 부서의 변동 등 국내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