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출연한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해,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개봉 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소리는 "영화 내용이 평범했다. 하지만, 다 보고 나면 새로움이 솟는다"며 "가슴 뭉클했던 장면이 많았다. 김준겸이란 캐릭터를 맡아 영화의 중심인물로 극을 이끈다기 보다는 사건의 중심에서 배심원들과 피고인, 피의자 등 밸런스를 잘 유지한다면 짜임새 있는 작품이 나올 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배우들 간 팀워크도 자랑했다. 특히, 박형식에 대해 "사실, 형식이가 나온 작품들을 본 적이 없다"고 웃으며, "그래서인지 아이돌 그룹 출신의 연기자 박형식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졌다. 본인도 영화에서 처음 주연하는 거라, 두렵고 겁이 났을 것이다. 허진호 감독님 단편영화에 출연해서 그를 뒤늦게 알게 됐다. 정말 순수하고 예뻐 보였다. '배심원들'에서 그런 형식 군의 모습이 빛을 발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재판관 김준겸으로서, 배우 문소리는 정말 다양한 재판관들을 실제 만나봤단다. "사연이 정말 많은 분들이었죠. 아이 둘 키우는 워킹맘부터, 그 유명한 김영란 전 대법관은 소설책 읽기를 너무 좋아하셨어요. 책에 나온 이야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시는 듯 했죠.(웃음) 그런 분들을 보면서 김준겸 또한 문소리에서 출발해도 무리 없겠다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진짜 선고하는 장면에선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인간으로서 고충이 크던 걸요?"라고 캐릭터에 대한 접근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소리는 배우 뿐만 아니라, 감독도 제작도 겸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다 잘한다기보다, 일 중독이 맞는 듯 해요. 재밌는 걸 찾다 보니 일이 많아진 거 같아요. '배심원들' 출연을 놓고 남편(장준환 감독)과 크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이런 시나리오가 있는데 한번 읽어 볼래요?' 정도랍니다. 이번 작품을 결정하고 홍승환 감독을 소개해 줬는데, 홍 감독님은 제 남편이 어떤 말을 해도 수첩에 다 적는 거예요, 하하!"
"좋은 걸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해보는 게 꿈"이라고 밝힌 배우 문소리. "9월엔 연극 무대를 꾸입니다. 프랑스의 국립연출가 출신과 함께 해요. 국내 제작사는 제가 직접 컨택했어요. 오죽하면 영화 '1987'때도 잡일이 많아 연출부에 이름 올라달라고 할 정도?(웃음)"
이러한 문소리의 다양한 행보는 '리즈 위더스푼'을 보고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드라마나 영화 제작도 하고, 주연도 하고..여성으로, 영화인으로 진심 멋진 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지금껏 수 많은 필모그래피 중 배우 설경구와 열연한 영화 '박하사탕'(이창동 감독)을 본인 배우 인생에 있어 커다란 의미를 준다고. 그는 "제게 뿌리나 마찬가집니다. '배심원들' 촬영하면서 옆에 판사 역을 맡았던 친구가 알고 보니 박하사탕 덕후였다는 사실..(웃음) 대사까지 다 외워 너무 놀랐고요. 그 친구는 저와 나란히 연기하니까 굉장히 떨린다고 했어요. 정말 여러모로 추억 많은 작품입니다, 하하!"
작품을 할수록 친구가 는다고 말한 배우 문소리. 그런 친구들과 작업하는 게 인생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 그는 "우리 형식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데, 많이 봐주시면 안될까요? 그 친구 울면서 입소하는 모습 보기가..(웃음)"고 재치 있는 영화 홍보도 해줬다.
배우 문소리가 활약한 영화 '배심원들'은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성진희기자 geenie62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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