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판 키우는 K자본
현지 법인장 5社5色 공략법
응우엔 둑 호안 KB증권 베트남 법인장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올해 'KBSV'를 자본금 1000억원, 베트남 현지 10위권 증권사로 올려놓은 데 이어 KB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탑 티어(Top-tier) 증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응우엔 둑 호안 KBSV 대표(사진)는 12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자본금 약 947억원을 갖추게 됐다"며 "이는 베트남 증권업계에서 10위권으로, 현지 상위 증권사들과 경쟁 가능한 수준의 자본력"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 증권사 매리타임증권을 인수해 지난해 1월 베트남 현지 법인 KBSV를 출범시켰다. KB증권은 올해 초 KBSV를 기존 자본금 300억원에서 증자를 통해 약 1000억원까지 키웠다. KBSV는 올해 1월 사이공 지점 개설까지 완료하면서 호찌민 지역 내 2개의 지점과 하노이 소재 2개 지점을 포함해 베트남에 총 4개 점포를 구축했다.

그는 베트남 시장의 가장 큰 강점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꼽았다. △정부의 안정적 경제운용 전략 △제조업 기반 확대 △젊은 신흥 중산층 증가 △활발한 공기업 민영화 및 상장 △민간기업의 견고한 성장세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한다.

실제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8%로 전년 대비 0.26%포인트 확대됐다. 정부 목표치(6.7%)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6.6%)도 크게 웃돌았다.

호안 대표는 "과거 한국처럼 베트남 자본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증권회사가 그 성장의 과실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안 대표는 KB금융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이용해 KBSV를 선두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KB금융만의 고객 네트워크 및 축적된 비즈니스 역량은 현지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KB금융그룹은 한국 내 최대 규모의 고객 기반과 영업네트워크, 그리고 가장 큰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KBSV는 이러한 KB금융그룹의 자원을 활용하여 베트남 기업들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안 대표는 KB증권의 최대 강점인 IT(정보기술)와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등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증권사 중 유일하게 현지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만큼, 베트남 직원들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해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KB증권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강점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을 세운 한국 기업 고객을 위해 M&A(인수합병) 자문, 자금조달 주선, 신사업 추진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업계 최고 증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