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석화공장 준공에 트럼프 축전 보내 백악관 방문 … 추가 투자계획 밝힐 듯 성사땐 그룹위상 강화·수출확대 청신호 황 부회장, 신남방 거점 파키스탄 방문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 롯데케미칼 미국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사진)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회동이 성사될 경우 미국 내 롯데그룹의 위상 제고는 물론, 통상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 확대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ECC·EG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데 이어, 오는 13일 백악관을 방문해 추가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날 준공식에 축전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 회장이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을 준공하면서 31억 달러(한화 3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에서 이뤄진 해외 투자 중 가장 큰 액수이자, 우리 기업이 미국 화학공장에 투자한 최대 규모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계인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통해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이번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며 한국의 승리이고,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내용의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공장의 가동을 통해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황각규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2박5일의 일정으로 신남방정책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른 파키스탄 카라치와 라호르를 방문, 현지 사업장을 돌아봤다.
파키스탄은 2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6위 인구 대국이다. 여기에 14세 미만 인구가 30%에 달해 식음료사업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이에 롯데는 지난 2009년 LCPL, 2011년 콜손과 악타르음료를 인수하는 등 파키스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9개 사업장에서 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황 부회장은 "파키스탄은 신남방정책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장래성이 아주 큰 중요한 시장"이라며 "파키스탄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투자할 것이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