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인 5G를 향해 주요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은 5G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헬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VR/AR 등 신산업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려한다. 중국은 정부가 나서 2020년까지 5G 기술과 망 구축 분야에 총 83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는 5G망 정비에 7년간 약 18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은 전체 5G 특허기술의 4분의 1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현재 미·중 무역분쟁 대상 중 하나로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칩이 꼽히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5G 통신칩 보안 문제를 지적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 중이다. 미국이 화웨이 금지를 외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은 화웨이를 금지할 경우 5G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며 이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호주, 일본 등은 이미 화웨이 금지에 동참하였다. 일본은 올해 9월 럭비 월드컵을 기점으로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추진한 한국은 5G 시대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로봇 지능형 CCTV 등 10개 산업 분야를 육성해 2026년까지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최근 인텔이 5G 통신칩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5G 통신칩은 퀄컴과 삼성, 화웨이 등 3개 회사의 각축전으로 좁혀졌다 특히 삼성이 퀄컴과 함께 5G 반도체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5G 통신칩은 중국의 단말기 아웃소싱 생산업체에도 공급되기 시작했고, 국내 벤처기업인 '착한 텔레콤'의 스카이 폴더폰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LTE 통신칩 시장은 미국 퀄컴(44.7%), 대만 미디어텍(19.4%), 하이실리콘(12%), 삼성(11%), 기타(12.9%) 순이었다.
삼성은 LTE 칩에서는 4위에 그쳤다. 하지만 화웨이 5G 통신칩은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로 애플에 들어가기 어렵고, 대만의 미디어텍은 주로 저가형 기기에 납품하는 제품이니 삼성에는 기회이다. 중국 아웃소싱 업체들까지 삼성 통신칩을 쓴다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스마트폰과 달리 삼성 5G 통신칩은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5G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이처럼 치열한 것은 산업이나 안보 측면에서 5G의 파급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나서 5G 경쟁에서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자국 업계를 독려하고 있다. 동시에 동맹국을 향해서 통신장비 업체 1위 화웨이 제품을 보이콧하라고 압박하는 중이다. 이번 5G 경우에서 보듯이 통신 반도체시장은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기술력이 입증되는 소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또한 2G, 3G, 4G 및 5G까지 모두 호환이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6G에서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지금 후발주자인 삼성은 이번 기회로 5G 통신칩 시장에서 퀄컴과 양강 체제를 만들 수 있다. 5G 통신칩을 앞세워 비메모리 분야에서 다시 부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비메모리 1위 목표를 내건 초격차 전략에 따른 기술경쟁력과 5G 관련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면 5G 반도체 시장에서 퀄컴과 2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 스마트폰은 자체 AP, 통신칩, 이미지센서를 모두 사용하면서 세계 1위다. 삼성은 5G 통신칩을 자체 보유했기 때문에 세계 최초 5G폰을 시판할 수 있었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다른 회사는 퀄컴 일정에 맞춰 비슷한 제품이 같은 시기에 나오기 때문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지금 같은 무한 기술경쟁 시대에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소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