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복귀 JY, 文대통령 인도서 첫만남
휴대전화 부품 공급 현지화 후속 조치
디스플레이·리튬이온 배터리공장 건설

작년 7월 인도를 국빈 방문했던 문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했던 모습. 연합뉴스
작년 7월 인도를 국빈 방문했던 문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했던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 전자계열사들이 인도 스마트폰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250억 루피(약 4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 정책의 주요국 중 하나로,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경영복귀 이후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일 업계와 인도 경제지인 이코노믹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각각 150억 루피와 90억~100억 루피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도 노이다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의 부품 공급 현지화를 위한 후속 투자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총 491억5000만 루피(약 8000억원)를 투자해 현지 공장 확장공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했다. 이 공장은 연 1억20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코노믹타임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 4월까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제조용 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이미 체결했고, 삼성SDI 역시 스마트폰용 리튬이온배터리 제조공장 건설을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 사는 삼성전자 현지 공장 수요와 인도 정부의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맞춰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규모 등을 고려하면, 완전 현지 생산보다는 모듈 공장 건설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 전자계열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대한 협력과 인도의 산업 지원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남방 정책이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복귀 이후 같은 해 7월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 당시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났고, 이후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7차례나 만나 신성장 산업 육성과 투자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삼성은 지난해 8월 180조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 올해 4월 113조원 규모의 '반도체 비전 2030' 계획 등을 내놓으면서 화답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스마트폰 생산거점 뿐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업체들과 협력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마힌드라 등 인도 현지 업체들이 한국산 배터리 등 전기·자율주행차 부품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관련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인 중국 샤오미(30.1%)에 이은 22.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5%포인트였던 점유율 차이를 올해 7.4%포인트로 줄이면서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중국 다음으로 크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