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이번주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6일 중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에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71.88포인트(5.58%) 급락한 2906.46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0.79포인트(7.38%) 하락에 2906.46에 마감했다. 2016년 1월이후 3년 4개월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급락했다. 이날 장중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212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올해 1월초 이후 3개월 보름 만에 최약세다. 10년물 국고채 선물은 0.41% 상승했다.
중국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이날 휴장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7일 후폭풍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투자자들이 개장 초기 주식을 투매하고 위안화를 팔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채권을 찾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아시아 금융시장을 휘저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이 이에 반발,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양측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10개월 동안 중국은 미국에 500억 달러 첨단제품에 대한 25% 관세, 2000억 달러에는 10% 관세를 지불해오고 있다"며 "금요일(오는 10일)에는 10% 관세가 25%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장관급 협상에서 미국은 작년에 부과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남겨두겠다는 입장이다.
나중에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10% 관세는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은 두 관세를 모두 철회해주기를 원하고 있으나 요구가 받아들여 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는 오는 8일 양국의 고위급 협상이 재개돼 10일쯤 무역합의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반발해 이번 주 고위급 협상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