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의 투자 집행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은 기재부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회의를 하는 모습.
정부가 공공기관의 투자 집행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은 기재부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회의를 하는 모습.
수출과 투자의 부진으로 경기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요 공공기관들이 1분기에만 10조원을 푸는 등 투자 집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이 올해 목표로 삼은 투자액 53조원을 조기 집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도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등에 의하면, 올해 한국전력과 인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은 작년보다 9조 5천억 원 늘어난 53조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중에서 조기집행 관리 대상인 33개 주요 공공기관은 1분기 목표액 39조원 중 25.5%인 10조원에 대한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단 지난해보다 올해 공공기관 투자집행 계획을 늘린 상황인 만큼, 조기 집행을 우선 독려하면서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분야나 기관이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며 "경기가 안 좋은데 공기업들이 제역할을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된 올해 1분기 공공기관 투자집행내역을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조 5937억원을 집행해 가장 집행액수가 많았다.

LH는 2014∼2015년에는 연간 투자집행액이 17조원대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14조 4656억원, 2017년에는 12조 4932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2018년에 13조 795억원으로 회복추세다.

이어 한국도로공사가 1분기에 1조 666억원, 한국전력이 1조 85억원을 각각 집행해 투자 집행 액수가 모두 1조원 대를 넘어섰다.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에 연간 투자집행액이 3조 1693억원에 달했지만, 2016년 2조 2892억원, 2017년 2조 5388억원, 2018년 2조 4566억원을 기록하는 등 2조원대를 기록중이다.

한국전력은 2015년부터 연간 투자집행액이 6조원대를 넘어선 뒤 2017년 6조 86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지난해에는 6조 4000억원대로 소폭 내렸다.

이밖에도 올해 1분기 투자집행액은 한국수력원자력 (5978억원), 한국수자원공사(4209억원), 한국중부발전(3260억원), 한국남동발전(1618억원), 한국동서발전(1383억원), 한국가스공사(1217억원) 순으로 많았다.

정부의 이같은 노력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 조기집행을 서두르면서 공공과 민간의 투자 확대를 끌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국회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후폭풍 속에 정상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정부로서는 다급한 모양새다.

한편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제외한 336곳의 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7조7천억원 늘어난 503조 8000억원으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산규모가 더 큰 규모로 증가한 덕택에 전체 부채비율은 154.8%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떨어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비중도 28%로 5년 연속 하락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1조 1000억원으로 6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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