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언급하며 야당 압박
日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강조
총선 앞두고 지지율 확보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더 강경해졌다. 적폐청산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고, 한일관계는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끌려가는 외교는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지지층에 기대 흔들리는 지지율을 막으면서, 동시에 총선을 앞두고 여권 지지층을 강력히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협치 보다 적폐청산=문 대통령은 2일 사회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빨리 (국정농단·사법농단의)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여준 전 장관이 "극한 대결 대신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고 했음에도 적폐청산 작업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관련 발언은 지난 4월 1일과는 크게 달라졌다. 문 대통령은 시민사회초청간담회에서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부터 적폐청산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듣고는 "촛불혁명 이후의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는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정부에서도 일종의 동반자적 관계를 가져주셔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협치에 대한 발언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진작 지난 3월에 열렸어야 되는데 지금 벌써 2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협치를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야당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한국당은 "이렇게까지 제1야당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협치를 하겠다니 누구와 하겠다는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일관계 아주 아쉽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비록 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끌려다니는 외교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관계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게끔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도 "요즘은 일본이 역사 관련 문제를 자꾸 국내 정치에 이용을 하면서 문제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아주 아쉽다"고 했다.
◇문 대통령, 지지층에 기대나= 문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일차적으로 지지층에 기대 흔들리는 지지율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안보면에서는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미북관계가 순탄하게 흘러가지 못하면서 비핵화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졌고, 경제 부분에서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리얼미터 기준으로 7주째 40%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여당인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도 좁혀지는 양상이다. 자칫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운영동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런 배경을 폭넓게 고려해 발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日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강조
총선 앞두고 지지율 확보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더 강경해졌다. 적폐청산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고, 한일관계는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끌려가는 외교는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지지층에 기대 흔들리는 지지율을 막으면서, 동시에 총선을 앞두고 여권 지지층을 강력히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협치 보다 적폐청산=문 대통령은 2일 사회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빨리 (국정농단·사법농단의)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여준 전 장관이 "극한 대결 대신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고 했음에도 적폐청산 작업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관련 발언은 지난 4월 1일과는 크게 달라졌다. 문 대통령은 시민사회초청간담회에서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부터 적폐청산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듣고는 "촛불혁명 이후의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는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정부에서도 일종의 동반자적 관계를 가져주셔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협치에 대한 발언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진작 지난 3월에 열렸어야 되는데 지금 벌써 2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협치를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야당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한국당은 "이렇게까지 제1야당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협치를 하겠다니 누구와 하겠다는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일관계 아주 아쉽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비록 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끌려다니는 외교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관계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게끔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도 "요즘은 일본이 역사 관련 문제를 자꾸 국내 정치에 이용을 하면서 문제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아주 아쉽다"고 했다.
◇문 대통령, 지지층에 기대나= 문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일차적으로 지지층에 기대 흔들리는 지지율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안보면에서는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미북관계가 순탄하게 흘러가지 못하면서 비핵화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졌고, 경제 부분에서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리얼미터 기준으로 7주째 40%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여당인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도 좁혀지는 양상이다. 자칫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운영동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런 배경을 폭넓게 고려해 발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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