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울산공장 30만대 양산계획
생산대수 단일차종 중 가장 많아
팰리세이드 1분기만 1만8000대
6월부터 북미 진출… 수출 효자



'자동차 부활' 이끄는 현대차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공장 가동률을 4년 만에 1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신차들의 '대박 행진' 덕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출시를 주도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코나를 시작으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SUV 열풍을 타고 수출 효자로 급부상했다.

2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울산공장에서 코나를 30만대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 코나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제품군을 모두 합친 규모다.

현대차가 세운 코나의 올해 목표 생산 대수는 단일 차종 중 가장 많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15종의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코나는 전체 차량 목표 생산량의 16.92%를 차지한다.10대 중 2대 꼴인 셈이다.

코나는 지난 2017년 현대차가 처음 내놓은 소형 SUV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출시 행사장에서 나서 출시한 차종으로 유명하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청바지에 티셔츠 한 장만 입은 채 행사장에 나타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코나는 본격 출시를 시작한 작년, 단숨에 소형 SUV 1위를 기록중이던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따돌리며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코나의 작년 판매량은 5만468대로, 티볼리(4만3897대)를 6571대 격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도 8794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선방 중이다. 1위 자리는 티볼리에 내주기는 했지만, 하반기 친환경차 제품군 확대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남은 분기와 연간 실적에서는 역전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

현대차가 작년 12월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순항 중이다. 애초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를 2만5000대로 설정했지만, 사전계약 기간 동안에만 2만506대의 예약이 이뤄지며 생산 계획을 수정했다. 올해 1분기에만 1만8000여 대가 팔려나가 아직 수요를 감당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새로 선보이는 대형 SUV로, 기존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단종한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간의 공백을 메울 차량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작년 LA오토쇼를 직접 찾아 세계 최초로 공개한 팰리세이드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인기를 끈 팰리세이드의 북미 지역 수출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수출 차량에 대한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이르면 6월부터 팰리세이드는 북미 지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팰리세이드는 그동안 현대차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핵심 차종이다. 대형 SUV는 승용차와 비교해 마진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판매까지 날개를 달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중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세계 자동차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SUV 제품군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처로 인한 판매 부진 여파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한 상품성이 문제라는 것이다. 2017년 코나를 시작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SUV 제품군 확대의 시기가 늦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최근 판매 돌풍은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하반기 현대차는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 베뉴를 출시해 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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