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석회의, 청년정책위 설치 청년기본법도 가속화 더불어민주당이 등 돌린 20대 마음을 부여잡으려 애쓰고 있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측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정책 당정협의'를 열고 국무총리실에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청년정책관실, 민주당에 청년미래연석회의를 꾸리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20대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계획이다.
민주당 청년미래기획단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관 의원은 당정협의 후 서면브리핑에서 "당정청은 직제 신설과 개편 등을 거쳐 소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면서 "국무총리실이 청년정책의 콘트롤타워를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먼저 청년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낼 생각이다. 청년기본법은 20대 국회 전반기 청년미래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안 법안이다. 청년미래특별위원장이었던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8월 대표발의했으나 현재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청년정책을 수립하고, 청년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책무를 부여하고 기본사항을 규정했다. 당정은 이 법안을 중점법안으로 지정해 청년정책 예산 편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당정청은 또 청년정책과 청년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도 추진한다. 당 최고위원회 산하에 청년미래연석회의를 발족하고, 정책위원회 제3정조위원회에 청년정책 담당, 정책위 청년부의장과 청년전문위원도 선임하기로 했다. 매년 '2030 컨퍼런스'를 열어 청년의 목소리를 당의 정책과 공약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년의 절망감과 상실감은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함께 책임지고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당정청에 청년정책 총괄하고 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청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청년기본법도 야당과 협의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청년 층에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펴는 것은 심상치 않은 20대 지지율 때문이다. 민주당은 20대 지지층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을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20대 지지율이 30대나 40대보다 낮다.
민주당은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20대를 공략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20대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열거나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20대 남성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토론회 등 다각적인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정청은 청년정책에 있어 청년감수성, 소통,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청년정책은 청년이 직접 참여해 자신의 문제를 정책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장기적 청년정책 로드맵' 논의를 위한 당정청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