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에어부산이 한·중 항공회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배분한 운수권 각각 4개, 5개 노선을 받았다. 에어부산의 경우 기존 영남권 중심 영업을 탈피하고 '탈(脫)부산'을 추진해왔던 만큼 계획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을 진행 중인 만큼 매각가 띄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중국 4개, 5개 노선을 새로 배분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 주 2회 노선을 비롯, 부산~상하이(주 2회), 인천~옌지(주 1회), 선전(주 1회) 등 모두 주 7회 노선을 받았다. 에어부산은 인천~선전(주 6회), 청두(주 3회), 닝보(주 3회), 부산~장자제(주 3회), 옌지(주 3회) 등 모두 주 18회 노선을 배분받았다.

특히 에어부산은 작년 IPO(기업공개)부터 '탈부산'을 공언해왔다. 그동안 영남권 수요로 성장을 이뤄왔지만, 더는 한정적인 수요만으로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역시 인천 진출 의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해왔다. 현재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인천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에어부산은 운수권 배분 이전부터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이미 서울 근무 경력직을 뽑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에어부산 채용 사이트를 통해 서류접수를 받고 있다. 이들 근무자는 올 7월 입사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운수권 배분을 두고 볼멘소리가 나왔다. 이번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라 매각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현재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산업은행이다.

이번 운수권 배분에는 현재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를 제외하고 국적항공사 8곳이 모두 경쟁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제재를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부에서 배분하는 운수권에 대해 진에어를 제외한 채 나머지 업체를 대상으로 운수권을 배분한 점과 매각이 진행 중인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일부 업체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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