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대치에도 與野지지율 동반상승

민주당 38%·한국당 31.5%
여야가 선거제도·사법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동물국회' 오명까지 얻었지만 지지율은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CBS 의뢰, 조사기간 22~26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역별로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 상승했고, 충청권과 경기·인천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60세 이상과 30대에서는 내렸다.

자유한국당 지지율 역시 민주당과 같게 0.2%포인트 올라 31.5%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지역별로 충청권과 서울에서 올랐고,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내렸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세 이상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30대와 40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7.8%였다.

지도부 퇴진 요구와 패스트트랙 추진 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5.3%로 0.6%포인트 올랐다. 지지율도 다시 5%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계와 통합설이 나오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다. 평화당은 여야 5당 가운데 지지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없음·잘 모름)은 13.2%로 지난주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47.4%(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21.0%)로 집계됐으며,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오른 48.4%(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14.1%)로 근소하게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