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호텔 시장 빠르게 안착
호텔&레저 적자 ↓, 4년만에 흑자
1분기 매출 1조3432억 사상최대
베트남·미국 시장 진출 예정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신라호텔이 '신라스테이'를 앞세워 느리지만 확실한 실적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면세 부문의 호조에 더해 부진했던 호텔 부문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호텔신라의 '순항'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3432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초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따이공) 규제에 면세 부문의 실적 부진을 점치기도 했었지만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호실적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특히 면세 부문에 눌려 있던 호텔&레저 부문이 적자폭을 크게 줄인 점이 눈에 띈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부문은 1분기에 매출 1180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났고 손실은 29억원 줄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분기 호텔 부문에서 3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2~4분기 동안 164억원의 흑자를 냈다. 올해 남는 기간 동안 지난해 수준의 실적만 유지한다 해도 2012년(166억원) 이후 최대 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부문은 2010년대 들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 면세 부문이 유커·따이공 효과에 힘입어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호텔 부문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은 연간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하는 '신라스테이'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반등이 시작됐다. 2013년 동탄에 첫 건물을 올린 신라스테이는 2015년 5개 호텔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호텔 시장에 진출했다. 신라스테이의 선전에 2016년에는 4년 만에 흑자 전환, 매출 4000억원을 동시에 이뤘다. 지난해에는 매출 5318억원을 기록하며 2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늘렸다.

특히 2017년 70%대 초반에 머물렀던 투숙률을 80%대로 끌어올린 것이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신라스테이의 투숙률은 2017년 1분기 70%에서 지난해 1분기 77%, 올해 1분기 80%로 꾸준히 성장했다. 고급호텔시장이 경쟁 심화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틈새시장이었던 비즈니스 호텔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이부진 사장의 지휘 하에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에는 베트남 다낭에 지상 9층, 300여개 객실을 보유한 '신라 모노그램'을 오픈하고 202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라스테이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향후 동남아시아와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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