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첫 분양 '방배그랑자이'…평당 분양가 4687만원 책정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올해 강남권에서 첫 선을 보이는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가 평당 4500만원을 넘어서면서 조만간 '평당 5000만원 분양가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올해는 방배그랑자이와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시작으로 5월 래미안라클래시(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와 아이파크(개나리4차 아파트 재건축), 6월 서초그랑자이(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등 후속단지들이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28일 GS건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28-1, 2번지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의 견본주택이 지난 26일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방배그랑자이의 3.3㎡당 분양가는 4687만원으로, 같은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 아파트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포레센트(3.3㎡당 4569만원)의 분양가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 지난달 기준 서울 신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564만7600원으로,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약 82%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초구에 분양된 삼호가든맨션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라클라스의 평당 분양가와 동일하며, 올해 분양된 단지 중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단지다.
평당 분양가가 높다보니 가장 작은 평형도 9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방배그랑자이의 가장 작은 평형인 59A㎡는 10억1200만~12억23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83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전용 84A㎡는 13억300만~17억2700만원이다.
각각 35가구와 34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전용 74㎡A와 84㎡C는 11억4500만~15억1700만원, 14억2200만~17억36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여기에 다양한 추가 유상옵션 항목비용도 별도로 내야 한다. 먼저 전용면적별로 발코니 확장 비용이 920만~1070만원이다. 바닥재 옵션항목 역시 전용면적에 따라 760만~950만원가량이다. 현관 중문은 전 평형 공통으로 180만원이다.
이번에 GS건설이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는 순환형 공기청정기 '시스클라인'도 유상옵션 항목에 포함됐다. 시스클라인은 2대, 3대, 5대 등 설치위치에 따라 3가지로 선택 가능하다. 2대를 설치할 경우에는 126만원, 3대는 189만원, 5대는 315만원이다.
올해 서울에서는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에서 처음 선보인 사전 무순위 청약도 진행한다. 무순위청약은 사전에 접수받은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부적격 당점차의 잔여 물량을 분양해주는 제도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과 청약신청금이 필요없는데다 과거 당첨 여부도 따지지 않는다. 서울 첫 무순위 접수 단지인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에서는 일반분양물량의 13배 가량인 1만4376명이 접수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평당 4500만원을 넘은 단지로 분양되지만 GS건설 측은 입주 시점에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범건 방배그랑자이 분양소장은 "입주시점에는 84㎡기준 21억~22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전 평형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 대출이 불가능하며 건설사의 연대보증도 지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청약을 하게 될 경우 계약금 등을 포함한 전체 분양가의 80%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다. 자금조달이 안되면 분양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현금부자'만 청약이 가능한 셈이다. 만약 1순위 청약에서 부적격 당첨자와 계약 포기자가 속출한다면 사전 무순위 접수를 했던 유주택 현금부자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방배그랑자이는 지하철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5분 내외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주민편의시설로는 체육관, 스크린골프연습장, 실내골프연습장, GX룸, 피트니스센터, 스파 및 사우나, 동회회실, 독서실, 도서관, 코인세탁실, 씨어터룸, 키즈카페, DIY룸, 맘스카페, 게스트하우스,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다 보니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특정 계층만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무순위 청약제도로 있어 완판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방배그랑자이가 올해 서울 분양단지로는 처음으로 평당 4500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분양을 시작한다. 사진은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