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연세의료원 5G병원 구축 음성인식 AI스피커 '누구' 설치 침대·조명 등 작동시스템 연동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왼쪽)와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5G 디지털혁신병원' 구축 협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5G의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특성을 통해 각 산업현장을 혁신하는 데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내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을 5G 병원으로 구현하고, 현대건설기계·현대건설과 협력해 건설현장에 5G를 적용한다.
SKT(대표 박정호)와 연세의료원(원장 윤도흠)은 지난 26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축중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 망을 구축하고 AI·미디어 등 혁신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의료기관의 메인 통신망을 5G로 구축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병실에는 AI 스피커 '누구'(NUGU)가 설치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음성명령 만으로 침대·조명·TV 등 실내 기기를 조작하고, 위급상황 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간호 스테이션과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병원 내 위치측위와 3D 맵핑을 통한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솔루션도 적용된다. 환자와 보호자는 스마트폰의 AR 표지판을 따라 검사실 등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격리병동 환자를 위해 홀로그램 등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병문안 솔루션도 개발한다.
보안도 대폭 강화한다. SKT는 민감한 의료정보의 해킹을 막기 위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를 잇는 네트워크에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적용을 검토한다.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적용도 추진한다. 안면인식은 지문인식이나 출입증 태그 방식과 달리 비접촉식이라 감염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 이들 솔루션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우선 도입한 후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에도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박정호 SKT 대표는 "양자암호통신, 보안솔루션 등 ICT 패밀리의 기술과 서비스까지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의료기관에서도 디지털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혁신기술을 적용하는 지능형 디지털병원으로 연세의료원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또한 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국내외 건설현장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드론 자동 제어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건설현장에 5G를 적용하는 데도 협력키로 했다. 3사는 건설현장 측량 드론에 SKT의 실시간 영상관제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 원격지에서 드론의 비행경로를 지정해 실시간 건설 측량과 현장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구현했다. 이에 따라, 교량·초고층빌딩·플랜트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에 실시간 대응하는 '스마트 건설'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됐다.
SKT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건설기계·기술 전시회 '바우마 2019'에서 독일과 한국을 잇는 드론 제어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뮌헨 전시관과 충남 서산 태안기업도시부지 상공의 드론을 통해 건설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3사는 앞으로 건설분야에 5G를 적용해 현장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낙훈 SKT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향후 5G 인프라가 확충되면 초연결,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보다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