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모바일뱅킹 시대를 맞아 이중망을 구축하기 위해 LG유플러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주회선(유선)과 유사시를 대비한 백업용 VPN망과 구별되는 LTE 무선망인 '제3의 무선망'을 구축할 사업자로 LG유플러스를 선정했다.

이번 전산망 구축사업은 전국 농협은행 1150개 지점뿐 아니라 4700여 개에 이르는 단위 농협·축협까지 포함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발생한 KT 통신망 화재 후속 대책으로 재난 시에도 '이중 회선·복수 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를 구축할 통신사업자를 선정했다.

백업망은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점포와 떨어진 이동점포 등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NH농협은행은 전 영업점에 이 무선망을 깔 계획이다.

KT 화재 사건처럼 긴급 재난이 발생했을 때 무선망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현재 NH농협은행은 주회선과 보조회선(VPN망) 모두 KT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KT 화재가 나면서 마포, 신촌 충정로 일대 NH농협은행의 9개 영업점 내부 통신과 현금입출금기(ATM) 수십여대에서 장애가 발생하는 사고가 터졌다. 당시 NH농협은행이 KT에 주회선과 보조회선을 모두 의존해 사고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KT 단일망을 쓰는 일부 점포와 ATM에서 서비스 이용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점외 점포에 있는 ATM에 단일 통신망을 쓰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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