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각각 배치한 사진.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김 국무위원장이 24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고 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는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 간 간극을 좁혀가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23일 북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FFVD라는 동일한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 세계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간극을 좁히기 위해 계속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7∼1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모르굴로프 차관과 만나 FFVD 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미국 측이 밝힌 바 있다.
국무부의 이러한 입장은 북한의 FFVD가 미국과 국제사회가 모두 공유하는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그 연장선상에서 러시아를 향해 대북제재 이행에 계속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탈 등 국제적 대북 압박 전선의 균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차원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간 교착·긴장 국면이 이어져 온 가운데 미국 측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