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절감 위해 인터넷 이용하는 소비자多 마일리지, 블랙박스 등 특약 가입률도 ↑ 지난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늘었지만 보험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소비자들이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 온라인 등 채널로 가입하거나 할인형 상품에 가입하는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249만대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15조8000억원으로 1.4%(2240억원) 감소했다.
자동차 1대당 평균 보험료는 약 68만원 수준으로 전년 70만원 보다 2.9% 줄었다.
이는 보험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보험개발원의 분석이다. 실제로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CM채널)은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CM채널 가입률은 20~30대와 수도권 거주자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설계사나 대리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가입 대수는 787만여대로 2.5% 감소했다.
보험료를 절감하기 위한 특약 상품 가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개인용)은 56.3%, 차내 블랙박스 설치하면 보험료를 깎을 수 있는 블랙박스 특약 가입률 58.3%로 전년 대비 각각 9.2%포인트, 7.2%포인트 증가했다.
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외산차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해 말 기준 외산차량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15.0% 증가한 약 17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차의 증가율 1.8%에 비해 8.3배 빠른 속도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시장이 감소 추세에 직면한 만큼 보험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량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보험회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