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도 그치고, 인구 이동도 줄고...지난달 인구이동 9%↓

3월 인구이동이 1975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동향'을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4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4%(6만6000명) 줄었다.

지난달 이동자 수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역대 일곱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1970∼1975년을 제외하고는 3월 기준으로 이달보다 이동자 수가 낮은 통계는 없다.

원인으로는 5개월 연속된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가 꼽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주택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인구이동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1357건으로 1년 전보다 44.7% 줄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3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5.3%, 시도 간 이동자는 34.7%를 차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4.7%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인구가 계속해서 경기로 이동했다. 대구(-2425명), 부산(-1920명), 서울(-1650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반면 경기(9363명), 세종(276명), 충남(530명) 등 5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올해 1분기 이동자 수는 20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5만7000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5.9%로 0.5%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 모든 연령대에서 이동자 수가 줄었지만 유독 20대에서는 늘었다. 20대의 45만4000명이 이동을 했고, 이동률도 27.2%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대학 입학의 영향으로 20대의 이동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