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하루만에 매출 4위 순항 상승세 힙입어 순위상승 가능성 "트라하 성공 넥슨 몸값에도 영향"
지난 18일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게임 '트라하'. 넥슨 제공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지킨지 2년이 돼가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구글의 앱장터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라하의 매출 순위는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지난 18일 출시된 후 19일 11위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 진입했고, 20일에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을 제치고 4위까지 뛰어올랐다. 당초 매출순위 최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개발된 게임이었던 만큼 아쉬운 출발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출시 초기인 만큼 순위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업계에서는 2년동안 매출 1위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트라하'가 제칠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지난 2017년 6월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 첫날만 매출 107억원을 발생시켰고, 출시 이틀만에 구글플레이 1위에 진입한 이후 다른 게임에 왕좌를 내주지 않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직후부터 지난 3월 26일까지 '리니지M'의 누적매출은 약 2조원에 달한다.
'트라하'는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다. MMORPG는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 개발기간, 비용 등이 많이 소요되지만 게임 흥행시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투자비용 대비 성공확률이 낮다고 해도 게임사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장르인 셈이다.
넥슨은 '트라하'의 흥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트라하'는 개발사 모아이게임즈의 100여명의 인력이 3년간 개발했고, 100억원을 웃도는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특히 PC온라인게임 수준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서울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공간배경이 담겨있을 정도로 큰 규모로 제작됐다. 광고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기용하고, 인기 유튜버들이 게임공개를 생중계하도록 하는 등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게임의 마케팅을 위해서도 100억원 이상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라하'의 파상공세를 의식한 듯,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18일 '리니지M'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가장 큰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넥슨이 '트라하'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니지M'을 제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히트' 이후 넥슨이 마땅한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만들지 못한 만큼 회사 측은 '트라하'의 성공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트라하'의 성공여부가 매물로 나온 넥슨의 몸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넥슨 창업주이자 지주사 NXC의 수장인 김정주 대표는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의 지분 98.64%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위한 본 입찰이 오는 5월15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적격인수후보로 오른 것은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카카오, 사모펀드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이다.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간접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