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 받겠다" 답변
마약 투약 강요 여부 '침묵'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17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청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17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청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박 씨는 17일 오전 10시쯤 검은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씨는 기다리던 기자들을 상대로 "성실히 조사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혐의를 부인하느냐", "황하나가 마약을 강요하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 씨는 답하지 않았다.

박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황 씨는 경찰에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황 씨가 언급한 연예인이 바로 박 씨다.

박 씨와 황 씨는 2017년 9월 결혼을 약속했으나 파혼했다. 박 씨는 결별 후에도 황 씨를 만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16일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17일 조사를 통해 그동안 확보한 증거에 대한 박 씨의 해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채널A는 박 씨와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구매 카톡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2015년 여대생 조 모 씨에게 "아끼면서 하기 싫다. 오늘 1g씩 사자"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에 조 씨는 "그러자"라고 대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1g은 2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다른 대화내용에서 황 씨는 "바로 구매할 수 있냐"라는 조 씨의 물음에 "부산 오빠에게 말해 바로 받겠다"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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