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 가능성 내비쳐…국민의당 계열에선 보이콧 반대 목소리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거부하는 바른정당계열 최고위원 3명에 대해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만일 복귀하지 않으면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현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도 3명의 최고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저희가 7명 중 4명이 성원돼 의결 정족수가 되지만 최고위원회의가 정상 운영 될 수 있도록 당무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4·3 보궐 선거 참패 이후 바른정당 계열인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이 지도부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주장하며 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이에 두 차례 최고위가 열리지 않는 등 당 지도부가 파행운영 되는 상황이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당 대표 몫인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당 지도부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불참한 최고위원들에게) 이번주까지 돌아오라고 했으니까"라며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음주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 수 있음을 밝혔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할 경우 3명이 계속 불참한다고 하더라도 정원 9명 중 6명이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손 대표는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더 이야기 해 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계열인 박주선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지도부 총 사퇴 주장에 반대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미명하의 지도부 총 사퇴론은 사실상 당 해체의 길이라 문제가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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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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