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특허를 늘리며 미래 신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처음으로 미국에서 특허 등록 건수 5만건을 돌파하는 등 미래 신사업에 따른 분쟁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세계 각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지난해 말 현재 총 12만8700건으로, 1년 전(11만9337건)보다 7.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해외특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를 제외한 해외 특허 개수는 10만5497개로 전년 동기(9만4477개)보다 11.7%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5만804건(39.5%)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한 숫자로, 지난 1984년 첫 미국 특허를 등록한 이후 처음 누적 기준으로 5만건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특히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누적 건수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허의 대부분은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LSI 등에 관한 것으로,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LED TV 등에 적용된 고유한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에서만 571건의 디자인 특허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역시 해외 특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LG전자가 보유한 해외 특허는 5만5172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5만2960건)보다 4.2% 늘었다.

LG전자 측은 "대부분 휴대폰, 디지털 TV 등에 관한 특허로 회사의 주력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핵심 기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세대 통신 표준, 새로운 멀티미디어 코덱 관련 특허들은 회사의 신사업 진출 시 사업에 대한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회사의 국내 보유 특허는 줄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기간 6.7% 감소한 2만3203건을, LG전자의 경우 8.7% 줄어든 2만6898건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신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액도 역대 최고치인 18조6600억원에 달했다"며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 서울 R&D 캠퍼스' 모습.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준 미국에서만 5만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해외 특허를 을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 서울 R&D 캠퍼스' 모습.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준 미국에서만 5만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해외 특허를 을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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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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