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지난달 서울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반짝 증가한 이후 이달 들어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최근 "강남 재건축 인허가는 어렵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 관망세에 힘이 더해진 분위기다. 작년 고점 대비 수억원이 내린 재건축 등 서울 지역의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움직였지만 싼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다시 오르자 거래가 끊겼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의 경우 지난해 9·13대책 이후 나왔던 15억원대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후 이달 초 실거래가가 16억4000만원으로 오르자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작년 최고금액인 18억5000만원에서 최고 3억5000만원 이상 빠진 급매물이 소진되고 1억5000만원 오른 매물만 남게 되자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하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5㎡는 지난해 최고가 19억2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 떨어진 16억1000만∼16억2000만원짜리 급매물이 소진된 후 지난달 실거래 금액이 18억원으로 오르자 최근 다시 매수세가 끊겼다. 이 단지는 지난달에만 17건 정도의 매매가 이뤄졌고 이달에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고점에서 20%가량 떨어진 급매물, 서초구 잠원동의 일반 아파트는 10∼15% 낮은 급매물만 일부 거래된 뒤 이달 들어 다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일관되게 재건축 인허가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강북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근 일부 인기 단지의 급매물이 몇 건 팔린 뒤 다시 잠잠하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마포구 성산동 시영아파트는 전용 77㎡ 매물이 임차인 승계 조건으로 최저 7억원에 거래된 뒤 현재 7억3000만∼7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아현동 래미안 푸르지오도 최근 그동안 시장에 나와 있던 급매물 3건이 팔렸다. 전용 59㎡의 경우 9억8000만∼10억5000만원, 전용 84㎡는 지난달 11억8000만원에 급매물이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6월 1일 이전까지 당분간 거래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급매물 소진 이후 낙폭이 다소 둔화할 수 있으나 상승 반등 움직임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거래 동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종필 세무사는 "양도소득세 부담이 큰 다주택자들이 쉽게 집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증여나 임대사업자 등록 등 다른 절세 방법을 택하겠지만 전셋값 하락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도권 갭투자자들은 주택 수를 줄이는 차원에서 6월 1일 이전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지난달까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반짝 장을 이어갔던 서울 아파트가 이달 들어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재건축 인허가를 잠정 거부한 잠실 주공 5단지는 이달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연합뉴스>
지난달까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반짝 장을 이어갔던 서울 아파트가 이달 들어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재건축 인허가를 잠정 거부한 잠실 주공 5단지는 이달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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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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