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파트 `반짝 장` 덕에 서울 아파트값 낙폭 3주째 둔화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랜드마크 단지에서 급매물이 반짝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3주 연속 둔화됐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비교해 0.07% 하락했다.

작년 9·13대책 등 강도 높은 규제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22주 연속 떨어졌으나, 최근 잠실 주공5단지, 헬리오시티 등 일부 지역의 급매물이 반짝 거래되며 하락폭이 소폭이지만 3주 연속 둔화했다.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0.29%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내렸고 양천구 -0.13%, 서초구 -0.11%, 용산구 -0.10%, 노원구 -0.08%, 서대문구 -0.07%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동구는 하남 미사지구의 입주와 6월과 9월에 각각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900가구,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매매·전세 물량이 늘면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일리버파크7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주와 비교해 1000만원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의 호가가 하락했다.

신시가지 11단지 아파트는 전 주택형에 걸쳐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시가지 13단지 전용 99㎡ 아파트는 현재 12억2000만∼12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으나 거래는 잘 안 된다.

용산구 벽산메가트리움 전용 84㎡는 11억3000만∼1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역시 매도·매수자간 호가(부르는 값) 격차가 크다.

이번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13%)보다 낙폭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인천이 보합 전환했다.

하남시의 경우 미사지구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위례신도시 등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서 거래가 부진해 지난주보다 0.27% 떨어졌다. 그러나 낙폭은 0.09%포인트 감소했다.

광명시는 최근 투자수요가 줄면서 0.17%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주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하락했다. 충북이 -0.26%로 가장 많이 내렸고, 울산 -0.18%, 경북 -0.15%, 충남 -0.14%, 전북 -0.13% 등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남(0.01%)이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떨어졌다. 낙폭은 지난주(-0.12%)보다 소폭 줄었지만 2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북 전셋값이 지난주 대비 0.26% 떨어졌고 울산 -0.24%, 경남 -0.18%, 강원 -0.15% 등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떨어졌고 경기도 0.13%, 인천 0.07%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지난주보다는 전셋값 낙폭이 다소 둔화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