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유통 대기업과 전통시장이 상생하는 협력모델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상인, 이마트 노브랜드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당진전통시장은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신세계 이마트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유통 대기업과 전통시장 간 대표적인 상생협력 사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는 신세계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 상품을 파는 매장과 어린이 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등 전통시장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사 간 상생협력 덕분에 당진전통시장 매출이 연간 10% 이상 상승하고, 입점 이후 연간 주차장 이용객이 약 54%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 장관은 "대기업 대형마트와 상생·공존하고 있는 당진전통시장에서 장관으로서 첫 정책 현장 소통을 시작했다"며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당진전통시장은 시설과 경영 현대화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쇼핑하기 좋은 시장으로 거듭났고, 대기업과 윈윈하는 상생협력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당진시장과 이마트 노브랜드 사례를 참고해 유통 대기업과 전통시장이 상생하는 협력모델을 모색하고,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전국의 많은 전통시장들이 시설 현대화와 함께 대기업과 골목상권이 협력하는 상생과 공존의 모습을 갖춰 나갈 때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역 상인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정부의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 장관은 당진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갖고,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11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오른쪽)이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고 있다. 중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