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성금 2억원 전달
동아쏘시오는 의약품 공급
병원들도 진료비 지원나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사무소 앞에서 운영 중인 '동아쏘시그룹 봉사약국 트럭'.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사무소 앞에서 운영 중인 '동아쏘시그룹 봉사약국 트럭'.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의료계와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강원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병원과 기업들이 성금 전달과 현장 봉사, 약품 공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재민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4일 강원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로 인해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6배가 넘는 산림이 폐허가 되고 500채 이상의 주택이 불에 탔으며, 1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완전한 피해복구가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이재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셀트리온은 최근 성금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 마련과 피해 건물 복구, 이재민 생계비·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피해 복구 작업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강원 지역 피해 주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동아쏘시오그룹은 트럭을 활용한 이동식 약국으로 의약품 공급에 나섰다. 현재 이 회사가 대한약사회 자원봉사단에 지원한 '동아쏘시오그룹 봉사약국 트럭'이 고성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1.2톤 규모의 이 봉사약국 트럭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동아쏘시오그룹이 제작한 차량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강원 산불화재가 여러 지역에 걸쳐 있고 이재민이 머무는 대피소, 마을회관 등이 각지에 분산돼 있는 만큼, 봉사약국 트럭은 해당 지역을 돌며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봉사약국 트럭과는 별도로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제약의 피로회복제인 '박카스' 5000병을 고성군 측에 전달했다.

광동제약은 강원도 약사회, 푸드뱅크 등을 통해 '우황청심원' 등 의약품과 음료 등의 구호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화약품도 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재민 돕기에 나선다. 현재 이와 관련한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의료계에서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직원과 함께 총 1억원(재단 7000만 원, 병원 3000만 원)을 산불피해지역 복구 지원금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특히 강릉아산병원은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지의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외래 진료·검사, 입원 치료시 진료비를 올해 말까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도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을 통해 속초에 임시진료시설을 마련하고 주민 대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단은 현대차 정몽구재단,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지난 8일 강원도 속초시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가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로 구성된 4명의 의료지원단을 급파해 주민 대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3일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고성군청 측에 1000만원 상당의 긴급의약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성모병원 등 8개 산하 병원의 의료진들을 현장에 파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요청이 있으면, 바로 의료진을 파견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한의사협회가 강원도의사회와 함께 고성군 측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재해지역 지자체로부터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의료지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수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