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부터 엿새 동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테마 전시관으로 조성한 '아침의 방(Morning Room)'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LG·현대車, 밀라노 총출동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가대표 가전·완성차 업체가 일제히 디자인의 본고장 밀라노에 출동했다.
가전 뿐 아니라 자동차도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간 디자인의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절박함이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부터 엿새 동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과 디자인 철학을 소개한다. 이 행사는 세계 19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디자인 스튜디오가 밀집해 있는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체험형 디자인 전시관을, 브레라 지역에는 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을 각각 마련했다. '담대하라, 마음으로 교감하라(Be Bold. Resonate with Soul)'라는 슬로건을 내건 디자인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공감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가령 호흡으로 공 모양의 형상을 다른 모양으로 변형시키고, 발걸음으로 빛의 파장을 만들어내면서 '소비자 교감'을 강조하는 식이다. 전시관 기획에는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인 레일라 고하르와 미국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투바이포(2×4)'가 참여했으며, 미슐랭 스타 셰프의 쿠킹쇼 등도 진행했다.
모델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의 '가든 키친'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같은 행사에 참가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요리에 충실하다(True to Food)'라는 주제로 꾸민 전시관은 도심의 대형 건물 1층 전체를 활용해 물, 불, 향, 식재료 등 조리의 4가지 요소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 이미지를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또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있는 종합 전시장 '슈퍼스튜디오 피유'에는 2층 건물에 총 190㎡ 규모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전시관을 오픈했다. 1층에는 롤러블 올레드TV와 트윈워시, 냉장고, 와인셀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고급 라운지 공간을 마련했고, 2층에는 세계적인 건축설계업체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와 협업한 롤러블 올레드TV 디자인을 각각 전시했다.
자동차를 형상화한 조형물에 영상을 투영하는 맵핑 퍼포먼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019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고객경험(UX) 전략인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콘셉트를 적용한 예술작품들을 전시했다. '스타일 셋 프리'란 전기차가 자동차에서 '스마트 IT 기기'로 진화하는 흐름에 따라 개인별로 맞춤화한 모빌리티 공간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현대차가 지난 1월 열린 'CES 2019'에서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디자인전에 자동차를 형상화한 조형물에 영상을 투영하는 매핑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또 관람객들이 전시된 예술작품들을 직접 구성해 개인의 성향에 맞춰 전개되도록 전시공간을 꾸몄다.
현대차는 내년에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에 '스타일 셋 프리' 고객경험 전략을 처음으로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