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고인이 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창업주로부터 회사를 이어받아 대한항공을 세계 항공사 반열에 올려놓은 국내 항공업계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지난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그가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한 1990년~2000년대 대한항공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쳤다. 2000년대에는 조 회장이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당시 항공업계 흐름에 발맞춰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했다.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공식 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각각 역임하면서 유치와 대회 성공에 핵심 역할을 했다. 작년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를 써 내려왔다.
특히 올해는 지난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며 출범한 대한항공의 50돌이다.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5대양, 6대주에 태극 날개를 누비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동안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국내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해 현재 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