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반도체 산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우려 점검' 보고서에서 이르면 올 하반기, 내년 중에는 반도체 산업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8년이 반도체 업계의 비정상적인 슈퍼호황이었을 뿐, 기저효과 때문에 생산·출하·수출 모두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올해 평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우리나라 반도체 업황을 보면 생산과 출하는 감소하고 재고는 증가세다. 특히 내수출하보다 수출출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렇다보니 반도체 가격(DDR4 8Gb 기준)은 지난해 8월 8.19달러에서 12월 5.13달러까지 하락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전기·정자 교역이 둔화했고,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올해(1~2월) 들어 35.6% 쪼그라들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시장의 설비투자 둔화, PC·스마트폰 교체 지연 등이 반도체 수요감소를 감소시켰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전용 서비스 보편화와 5G 서비스 개발이 반도체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전용 서버는 기존 서버 대비 D램 탑재량이 4~5배 이상이다. 일시적 성장 둔화요인이 해소되면 첨단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국내 반도체 산업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도 더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 기업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미국 정부의 견제와 장비 소재 수출 금지 규제로 기술획득과 생산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대표적으로 모방일용 D램 양산을 준비 중이던 푸젠진화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금지로 사업 중단위기에 직면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한·중 간 메모리 기술격차는 낸드 최소 3년, D램 최소 5년으로 추정 되며, 중국 기업들의 양산계획이 지연되며 이 격차마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기술 획득을 꾀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소 측은 조언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반도체 생산·출하·재고 지수와 반도체 내수·수출 출하지수.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제공
반도체 생산·출하·재고 지수와 반도체 내수·수출 출하지수.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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