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보다 낮고 정기예금 반토막… 원리금 보장형 쏠림현상도 '심각' 지난해 연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이 190조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늘었지만, 실질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져 마이너스,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1%를 겨우 넘었다.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 실제는 손실을 낸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으로 전년(168조4000억원) 대비 12.8%(21조6000억원) 증가했다. 퇴직금 적립금 규모는 2016년 20조6000억원(16.3%), 2017년 21조4000억원(14.6%)으로 오르는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총비용을 차감한 연간 수익률은 지난해 1.01%를 기록해 전년보다 0.88%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물가상승률(1.3%)보다 낮고 정기예금 금리인 연 1.99%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5년간 연환산 수익률 역시 1.88%, 10년은 3.2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을 보면 총 금액인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90.3%, 실적배당형은 9.7%를 차지해 쏠림현상도 심각했다. 원리금보장상품 중에선 예·적금 비중이, 실적배당형 상품에선 펀드나 실적배당형 보험상품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자 기준으로 보면 은행이 50.7%로 과반을 차지했고 생명보험(22.7%), 금융투자(19.3%), 손해보험(6.1%)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DB형 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DC·기업형IRP 비중이 증가 추세를 이어갔고 개인형IRP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