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화학과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VinFast)가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7일 업계와 빈패스트 측의 현지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5일 합작법인 'VLBP'(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 설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작년 9월 두 회사가 체결했던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이퐁시에 세우는 이번 합작공장의 규모는 1만2000㎡에 달한다. 구체적인 합작투자 금액이나 생산규모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 스쿠터 등에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 팩을 제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9월 LG화학은 앞으로 빈패스트에 전기차, 전기 스쿠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고품질 친환경 제품 공동 개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6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하노이공장을 인수한 빈패스트는 하이퐁에 있는 '서플라이어 파크'에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자동차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빈패스트에서 생산 중인 전기 스쿠터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제조하고, 향후엔 빈패스트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차용 배터리팩도 만들 예정이다. 빈패스트는 물류창고, 생산라인, 인력 채용, 공장 운영 등을 맡는다.
LG화학은 각종 설비와 장비에 대한 관리·감독, 근로자 교육 등 전반적인 기술 자문과 디자인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이 원통형 배터리를 앞세워 신흥 시장인 베트남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내 오토바이 보유 대수는 오는 2020년 4050만대에까지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친환경 전기 스쿠터와 전기자전거 등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는 한류 열풍 만큼이나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빈패스트의 전기차는 가격과 성능, 연비 효율 등에서 베트남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합작법인 'VLBP'(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 설립 협약 체결식에서 LG화학과 빈패스트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빈패스트 홈페이지>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는 LG화학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팩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빈패스트의 전기스쿠터 클라라의 모습. <출처=빈페스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