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812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2.1%나 감소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6.5%) 대비 1%포인트 넘게 감소한 5%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1조 클럽' 달성 실패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미 2017년 95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지난해 무난하게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경쟁사인 쿠팡과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출신 기업들의 급성장이다. 쿠팡은 이미 거래액이 업계 1위 G마켓을 위협할 수준으로 자라났고 위메프도 지난해 5조4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 옥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직매입, 타임어택 등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이들이 급격히 세력을 넓히면서 기존 오픈마켓 최강자인 G마켓과 옥션이 흔들린 것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4개 온라인판매중개업체의 매출은 12.9% 증가했다. 경쟁사들이 10% 중반대 매출 성장을 이루는 동안 이베이코리아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는 뜻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광고비와 판촉비 등을 크게 줄이면서도 영업이익 개선에 실패한 것도 의외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3년 변광윤 대표 부임 후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변 대표 부임 전인 2012년 194억원이었던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변 대표 부임 후인 2013년 477억원으로 훌쩍 뛰었고 2년 후인 2015년에는 8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를 정점으로 2016년부터 이익 감소세가 시작됐다. 2015년 801억원에서 2016년 670억원, 2017년 62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60.6%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7%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는 광고선전비를 1821억5000만원에서 17054억5500만원으로 약 117억원(6.4%) 줄였고 판매촉진비도 276억6000만원에서 187억2000만원으로 30% 넘게 감축했다.
같은 기간 위메프가 광고선전비를 365억원에서 496억원으로, 판촉비를 208억원에서 475억원으로 크게 늘리면서도 영업손실을 줄인 것과 비교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경기도 동탄에 물류센터를 세우면서 관련 비용이 많이 나갔다"며 "100명이 넘는 IT인력을 고용하면서 인건비도 많이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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