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미국의 유명 식물성 고기 브랜드인 '비욘드미트'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지만 출시 초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국내 비건(Vegan) 시장에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다.

7일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동원F&B에 따르면 비욘드미트는 국내에 출시된 지 1개월 만에 1만팩을 판매했다.

비욘드미트는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2016년 출시된 비욘드버거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500만개 이상 팔렸다. 맛이나 식감이 일반 소고기 패티와 비슷하며 보통 햄버거 속 재료로 이용된다. 지금까지 고기 대체재로 활용됐던 콩고기보다 고기에 가까운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의 2∼3%인 100만∼150만명이 채식 인구로 추정됐다. 10년 전인 2008년 15만명보다 10배 증가한 규모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식물성 고기의 생산이 차츰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대체 축산물 개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삼육식품, 비건팜, 하이즈 같은 업체가 식물성 고기를 생산 중이다.

삼육식품은 밀에서 추출한 글루텐을 이용해 식물성 불고기·탕수육 재료·햄을 생산하고, 비건팜은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비(非) GMO 콩을 사용해 식물성 고기를 시판하고 있다. 하이즈는 연간 800여t의 쌀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식물성 고기를 생산해 전국 500여개 학교 등에 납품한다.

보고서는 "식감과 미감, 가격 문제가 해결된다면 식물성 고기는 기존 육류 수요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체 축산물 시장은 앞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고, 정부에서도 기술개발과 지원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채식 인구가 늘면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고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 '비욘드미트'의 비욘드버거. <동원F&B 제공.
채식 인구가 늘면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고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 '비욘드미트'의 비욘드버거. <동원F&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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