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 곳은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은 모두 3조927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간 합병으로 사업보고서상 비교 가능한 2016∼2018년 중 지난해가 배당금이 가장 많았다. 2016년에는 1조9036억원, 2017년은 2조7756억원이었다.
배당금이 많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실적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9조187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633억원(14.5%) 증가했다.
여기에 씨티은행의 중간배당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자본 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을 중간배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해 분모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을 줄이려는 조치다. ROE는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이다. 지난해 말 씨티은행의 ROE는 4%대로 8∼9%대인 국내 시중은행에 비교해 낮은 편이다.
씨티은행의 중간배당을 제외하면 전체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로 증가하지만, 배당성향은 33.92%로 전년보다 0.67%포인트 떨어진다. 중간배당 덕분에 씨티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03.42%에 달해 전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순이익의 3배에 해당하는 9341억원을 배당했기 때문이다. 전년 씨티은행의 배당성향은 37.75%였다.
SC제일은행의 배당성향이 50.59%로 뒤를 이었다. 배당성향은 2016년 35.64%, 2017년 37.75%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단,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작아 배당금액 자체는 1120억원으로 6개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42.51%로 배당성향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39.05%), 국민은행(29.53%), 우리은행(21.52%) 순이었다.
배당금을 챙기는 주주는 대개 금융지주나 모그룹이다. 국민·신한·하나은행은 금융지주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를,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100% 보유했다. 결국 배당금이 이들 은행의 주인인 금융지주나 모그룹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가는 셈이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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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은 모두 3조927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간 합병으로 사업보고서상 비교 가능한 2016∼2018년 중 지난해가 배당금이 가장 많았다. 2016년에는 1조9036억원, 2017년은 2조7756억원이었다.
배당금이 많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실적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9조187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633억원(14.5%) 증가했다.
여기에 씨티은행의 중간배당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자본 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을 중간배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해 분모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을 줄이려는 조치다. ROE는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이다. 지난해 말 씨티은행의 ROE는 4%대로 8∼9%대인 국내 시중은행에 비교해 낮은 편이다.
씨티은행의 중간배당을 제외하면 전체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로 증가하지만, 배당성향은 33.92%로 전년보다 0.67%포인트 떨어진다. 중간배당 덕분에 씨티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03.42%에 달해 전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순이익의 3배에 해당하는 9341억원을 배당했기 때문이다. 전년 씨티은행의 배당성향은 37.75%였다.
SC제일은행의 배당성향이 50.59%로 뒤를 이었다. 배당성향은 2016년 35.64%, 2017년 37.75%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단,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작아 배당금액 자체는 1120억원으로 6개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42.51%로 배당성향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39.05%), 국민은행(29.53%), 우리은행(21.52%) 순이었다.
배당금을 챙기는 주주는 대개 금융지주나 모그룹이다. 국민·신한·하나은행은 금융지주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를,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100% 보유했다. 결국 배당금이 이들 은행의 주인인 금융지주나 모그룹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가는 셈이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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