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1시 5G 이동통신 시대가 개막했다. SK텔레콤, KT, LGU+ 통신3사는 이날 일제히 5G 단말기를 통한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국가가 됐다. 네트워크와 단말기 등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당초 예정했던 5일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4G에 이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됨으로써 한국은 다시 한 번 IT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이 날 한국의 5G 서비스 개시에 대해 외신이 깊은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을 보면 경쟁국들보다 한 발이라도 앞서간다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이제 과제는 명실상부한 '5G 생태계'의 조기 구축이다. 5G 개막을 'IT강국 코리아' 위상 회복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 우선 신속한 가입자 증대와 서비스지역 확대에 정부와 산업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 5G는 초연결·초저지연·초고화질 특성으로 인해 모바일콘텐츠산업의 혁명을 촉발할 것으로 예견돼왔다. AR(증강현실)와 VR(가상현실)를 통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와 학습 콘텐츠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자율주행, IoT(사물인터넷), 스마트공장, AI(인공지능) 터전도 구축된 만큼 관련 투자와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378억 달러, 2026년 1조1588억 달러로 예상되는 5G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한국은 90년대 세계 최초로 WCDMA 서비스와 초고속정보통신망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ICT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규제개혁 부진과 선제적 정책 부재로 'IT보통국가'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정부가 국가차원의 '5G플러스' 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 '5G 강국'이 되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이다. 사업자간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도록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5G 생태계 전반에 걸쳐 창의성과 도전욕을 옥죄는 규제도 과감히 철폐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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