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흑자 36억달러 기록
상품수지 흑자규모 55개월來 최저
수출은 1년 전보다 10.8% 감소해



우리 경상수지가 82개월 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위태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 부진에 대중국 수출이 둔화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2월 경상수지는 36억달러 흑자를 냈다. 전월(28억2000만달러 흑자)보다 흑자 규모가 커졌다. 상품수지는 54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흑자 폭은 2014년 7월(54억2000만달러 흑자)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는 수출이 40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탓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중국지역 수출 감소세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말했다. 반도체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3.9% 하락했다.

수입(346억5000만달러)도 12.1% 감소했다. 수입 감소율도 2016년 7월(-13.3%) 이후 최대였다. 원유 등 석유류 단가가 하락했고, 반도체 수출 둔화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뛰어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 도입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부문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기계류 수입 감소는 제조용 장비에 대한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12월(6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적자폭이 가장 작았다. 일본인·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여행수지가 11억4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개선돼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 국내투자가 감소하기는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1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9억5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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