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중국 주식형 편드 수익률은 27.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올해 펀드 시장에서는 해외 주식형 펀드가 고공행진하며 국내보다 크게 앞섰다. 연초 대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7.44%에 그쳤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는 18.14%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단연 중국 펀드가 최고 수익률을 냈다.
작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큰 손실을 냈던 중국 펀드는 올해 들어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비율 상향 등 호재에 힘입어 수익률도 껑충 올랐다.
이 같은 고수익률에도 중국 펀드로부터 자금은 대거 빠지는 중이다. 중국 펀드 자금은 연초 대비 1346억원 순유출됐다. 중국 펀드 설정액은 2016년 728억원, 2017년 2383억원, 2018년 138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3년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다가 올 들어 순유출로 전환했다.
중국 증시 급등에 따른 환매 욕구 심리가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30.5% 급등했다. 같은 기간 홍콩H지수(HSCEI) 역시 19% 올랐다.
반면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7조790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글로벌 증시에 'R(recesson:경기침체)의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중국 펀드 등에서 이탈한 자금이 단기 투자처인 MMF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다.
중국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중국 펀드 역시 투자처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MSCI EM 지수 편입 호재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3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집계됐다. 2월 51.1을 크게 웃돌아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2.3)도 훌쩍 뛰어넘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고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했다"며 "연초 이후 약 29% 상승한 중국 증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2분기는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미중 협상 결과물을 증명하는 시간"이라며 "예상대로 경기가 회복되고 미중 무역합의가 진행되면 두 번째 상승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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