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노무라 등 해외 투자은행들은 2월 전국 부동산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07%, 서울 부동산 가격지수가 -0.05%를 기록하며 2013년 8월 이후 처음 동반 하락했다고 이 같이 전망했다. 이들은 2018년 시행된 9.13 부동산대책은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규제, 다주택자 추가과세 등의 내용을 포함해 투자 목적의 부동산 수요를 유의미하게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씨티는 다주택자 부동산 매매수요 위축 등으로 중기적인 부동산경기 하강 기조를 예상했다. 주택구매부담 상승, 경기 둔화 전망, 2019~2020년 아파트 준공 물량 부담 등의 요인이 부동산 가격에 비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지역 주택구매력지수가 2015.3월 78.7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8.12월 51.1까지 하락하는 등 2013~2018년 전국 부동산 가격이 25%, 서울이 67% 상승한 데 따른 부담이 누적되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부동산 거래량 하락 뿐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분양 물량을 고려할 때 서울·수도권 외 지역의 가격이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2009년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 이후 2012년 12월까지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은 사례를 볼 때, 지난해 정부의 9·13 규제의 억제 효과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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