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원게시판에 신변보호 호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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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사망 사건의 증인인 배우 윤지오 씨가 경찰 측에서 지급한 위치 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신변보호를 호소했다.

31일 윤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를 통해 "10년간 목격자이며 유일한 증언자로서의 삶은 그리 넉넉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 47분이 경과했지만 출동은커녕 아무런 연락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 씨의 신변보호 청원은 31일 오후 7시 22분 현재 25만 명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호출 버튼을 총 3차례 눌렀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 취한 나날이 지속됐고 소리가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는 벽 쪽과 화장실 천정 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고 했다. 또한 환풍구는 누군가의 고의로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으며, 며칠 전에는 문을 열자 이상한 가스 냄새가 났다고 했다. 전날에는 출입문 잠금잠치가 갑작스레 고장 나 수리를 했고, 문쪽을 확인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가 문틀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제가 체감하는 신변보호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사비로 사설 경호원과 24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했다.

윤 씨는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제가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봐달라. 남녀를 막론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부디 저의 이런 희생으로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호와 환경을 만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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